코로나에도 '역대급' 조달 박람회…"수출계약 566만弗 성사"

입력 2022-04-13 17:26   수정 2022-04-14 02:06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전체 매출의 90%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에서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 실무자와 만나 판로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13일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2022’가 열린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만난 심규빈 스타스테크 최고운영책임자는 “공공조달 시장에 어떤 혁신제품이 있는지 아직 모르는 수요 기관이 적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스타스테크는 해양폐기물 불가사리로 제조한 친환경 제설제 에코-ST1을 개발한 중소기업이다. 기존 제설제의 단점인 철 부식, 콘크리트 파손, 분진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 등의 문제를 한번에 해결했다.

15일까지 열리는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는 국내 최대 공공조달 전시회라는 명성에 걸맞게 전시장 곳곳이 참관객으로 종일 북적였다. 2000년 시작해 올해로 22회를 맞은 이 행사는 조달청이 선정한 우수 중소기업 제품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내 유일한 조달 전시회다. 조달청, 경기도, 고양시, 중소기업중앙회가 주최하고 정부조달우수제품협회가 주관하며 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한다.

올해 행사엔 우수 조달기업 460여 곳이 참가했다. 기존 최대 규모였던 2021년(442개)보다 참가 기업이 더 늘었다. 혁신성장관에 자리한 생물 안전시설 전문업체 웃샘은 코로나19 등 감염병 환자를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는 음압 캐리어 제품으로 방문객의 눈길을 끌었다. 캐리어 내부 기압을 외부보다 낮게 유지해 바이러스 등의 유출을 차단하는 원리다. 웃샘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음압 캐리어를 최초로 국산화해 국내외 병원과 공공기관 등에 공급하고 있다.

전기전자관의 아이엘사이언스는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용 실리콘 렌즈의 원천 제조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이 업체의 실리콘 렌즈는 기존 플라스틱, 유리 렌즈에 비해 가볍고 열에 강하며 광 투과율이 높아 자동차 전장용 LED, 스마트팜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이번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에서 차별화된 실리콘 렌즈 제조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소개하는 데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전시관 안쪽에는 수출을 목표로 하는 기업을 위한 상담장도 마련됐다. 조달청 해외 조달 네트워크를 활용해 바이어를 초청하고 우수 조달기업과 1 대 1 형식의 온·오프라인 상담이 사전에 준비됐다. 올해는 미국 터키 베트남 등 17개국, 42개 업체가 바이어로 참여했다. 이 중 7개 업체는 행사 기간에 566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조달청은 엑스포가 끝난 뒤에도 온라인 수출 상담을 지속해 조달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도울 계획이다.

김정우 조달청장은 “혁신 제품을 보유한 중소기업이 해외 조달 시장에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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